변하지않는다 물고기자리라...미안

오늘하루종일
길을걷다가도 문득문득
입밖으로 터져나온말은
'참 재미없다'

그런데 이 답답한 맘 가눌곳 없어 들어온 블로그에 한달전쯤도 똑같은 문제를 비공개로 써놓은걸 보고 놀랐다.
나는 한국에 다녀온 후 줄창 의욕이 없다.
평온하던 내 일상은 너무 시시하고 답답한 것이 되어버렸다.
삼십년 기억가능한 시절 언제를 떠올려도 항상 같은 문제의나를 보는것이 지겹다.
어렸을때도 중1때도 중3 독일에 올때도 독일에 와서도 대학에 와서도 대학원에 와서도 또 졸업을 앞두고도 나는 항상 똑같다. 똑같이 적당히 살고 후회하고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위로하고 미워한다.
그간 순간순간에 애정을 갖고 내게 충고해준 사람들의 말들은 결국 항상 같은 말이다.
하지만 나는 그 순간만을 살고 또다시 그대로다.

변하지 않는다.
공부도 하고, 일도 열심히 해서 잘 마무리했는데도 답답한건 어쩔수없다.
일상이 지겨워서 기분전환을 위해 머리를 잘라보고, 오랬만에 좋은데가서 맛난것 먹으며 즐거워해봐도 자려고 누울때마다 밀려오는 허무함은 너무 끔찍하다.

아무것도 달라지지도 않을것이고 나는 십년후에도 똑같은 고민을 할것이며 그때도 또 견딜수없이 지루한 삶을 살고있을거다.
뜨겁지 않은 내 인생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.
결국은 나때문이다.
인정하지도, 터닝하지도 못한채, 길 한복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있는 병신같은 나때문이다.

존심.
십오년전에도 챙기지 못했던 그것.
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붙들어야 하는데
미련한 나는 또 미적거리다 바라만 보고있다.

그래 그럼 그렇게 살아.
재미없게. 십년 이십년후에도 똑같이.
평생 그렇게 재미없어하다가 시시하게 죽어버려.
비문이라도 쓰게되면 그렇게 쓰면 되겠네.
인생 재미없게 살았다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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